고조선단군학회는 고조선과 단군에 관한 열린 토론의 장으로서 1997년 창립되었다. 한민족의 민족적 정체성을 학제적으로 탐구하고 민족의 통합과 발전이라는 실천적 과제에 대하여 대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민족정체성 정립작업과 실천적 과제에 대한 접근을 통해 민족사가 물려준 특이한 전통을 재인식함으로써 한민족사를 새롭게 정립시키고자 한다.
고조선단군학회의 민족정체성 탐구작업과 대안모색작업은 이 같은 인식을 공통분모로 하여 역사학, 철학, 종교학, 문학, 민속학, 예술학, 교육학, 정치학 등 인문 사회과학의 각 방면을 아우르면서 전개하고 있다. 학회가 발행하는 전문학술지 명칭에 표방된 ‘고조선단군학’은 고조선과 단군 문제에 대한 학술적 연구라는 좁은 의미를 넘어 한민족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전반을 학제적으로 탐구하는 개방된 토론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고조선단군학회의 이 같은 학술적 지향성은 객관성과 과학성을 추구하는 학문본연의 요구에 충실하되, 민족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학문으로의 실천적 관심 또한 놓치지 않고자 하는데 기인한 것이다.
위와 같은 취지하에 고조선단군학회는 매년 전후반기 2차례씩 기획된 주제를 내걸고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매 2개월마다 정기 학술모임을 열고 있다. 2020년까지 총 74차 개최하고 그 연구결과들은 학회지 <고조선단군학>를 통하여 학계에 소개해왔으며, 2020년까지 모두 43집의 학회지를 간행한 바 있다. 고조선단군학회는 우리의 이 같은 관심사가 국내의 학계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인 학자들에게 공유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분단된 남과 북이 단일민족의식에 토대해서 단일의 민족사를 정립하기 위한 학술교류의 장을 열어 가고자 한다. 후자의 문제는 1998년 봄 북한 학계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제안되었다. 그리고 그 첫 결실이 2002년 10월3일에 평양에서 [제1차 단군과 고조선에 관한 남북공동학술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성사되기도 하였다. 고조선단군학회는 분단된 남쪽을 넘어서, 또 한반도의 범위를 넘어서, 그리고 지구촌 전체로까지 민족 문제에 관한 열린 토론의 장을 확장해갈 것이다.